옛날 얼굴 일색이던 녹색테이블에 신예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호흡을 맞춘 지 한달 남짓인 박해정-김분식(제일모직) 짝은 6일 장충체
육관에서 끝난 제46회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여자복식 결승에
서 대회 5연패를 노리는 국내 최강 현정화-홍차옥(한국화장품) 짝을 3-2
(21:19/10:21/19:21/22:20/21:19)로 물리치고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또 여고 2년생인 류지혜(선화여상)는 2년 연속 이 대회 전관왕 현정화
를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남
자복식의 이철승-이상준(제일합섬) 짝도 막강 유남규-추교성(동아증권)
짝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거센 `다음 세대'' 돌
풍을 일으켰다.

남자단식 결승에선 부상에서 회복된 유남규(동아증권)가 맞수 김택수(
대우증권)에게 두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3-2(25:27/19
:21/21:16/21:17/21:16)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단식에선 홍차옥(한국화장품)이 류지혜를 3-1(21:14/21:10/17:21/
21:15)로 제치고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