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공동주최한 과학기술세미나에
70여명의 한국업체관계자들이 참석,스페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주한스페인대사관의 산티아고 엘로르사 경제상무담당참사관은 경제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한.스페인관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이미 삼성전자가 공장을 가동중이고 현대 대우등 대기업들이
스페인현지판매망을 갖춘외에 최근에는 현대자동차도 진출했다고 전한다.

엘로르사 참사관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주축이된 3건의
합작투자사업도 추진중이라고 밝힌다. "한.스페인의 경제협력관계는 이제
시작단계"라면서 "원거리통신 기계류 석유화학 건설 자동차부문에서
협력가능성이 크다"고 추천한다.

스페인은 EC(유럽공동체)시장통합을 86년부터 준비해왔다. 해마다
EC평균성장률보다 1%포인트정도 높은 4.5%의 성장률을 보여온
"공업국"이다.

"특히 금년에는 세비야박람회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치르면서
이미지쇄신과함께 경제적 잠재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하는 그는 80억달러를
들인 통신 도로 숙박 고속철도등 기간시설확충을 최대성과로 꼽았다.

박람회가 열린 자리에는 "카르투하93"프로그램에 따라 내년에 "과학및
논리"를 주제로한 첨단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면서 대전엑스포의 귀감이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그는 스페인이 EC시장진출에 가장 적합한 교두보가 될것이라면서
"기간시설완비,투자보조금및 감세등 재정상의 각종 혜택,EC내에서
상대적으로 저임금이면서 양질의 노동력,빠른 경제개발등이 유리한
투자환경"이라고 설명한다.

"한국과 스페인의 교역규모는 91년에 10억달러로 86년의 1억달러에 비하면
6년새 10배나 늘어났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투자보장및 촉진협정을 체결했고 2년전엔
이중과세방지협정도 맺었다. 또 민간부문에서 경협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조만간 정부차원의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엘로르사참사관은
말한다.

<이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