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계열사의 국민당선거지원여부를 수사중인 경찰은 5일 현대중
공업의 비자금조성경위와 국민당으로의 자금유입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국민당에 지원하기 위해 신한은행 종로지점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진
1백30억원을 찾기위해 이날밤 이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대여금고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경찰청특수대는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 및 국민당지원을
폭로한 이회사 재정부직원 정윤옥씨(27.여)의 신병을 서울 서대문경찰
서로부터 넘겨받아 사실확인작업을 벌인끝에 비자금 3백38억9천만원중
2백억원이 이미 국민당측에 넘겨졌고 나머지 1백38억9천만원이 신한은
행 종로지점의 대여금고에 보관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현금 8억9천만원을 은행에 맡기면서 받은 현금보관증
과 돈세탁과정에서 쓰인 정씨명의의 조흥은행등 4개은행통장과 목도장,
4개은행통장과 목도장, 돈세탁과정을 기록한 노트1권을 증거물로 압수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회사 이상규재정부장(41), 임양희재무과장(35),국
민당에 파견근무중인 김해종부장과 정희찬대리등 4명을 전국에 지명수
배했다.
경찰은 또 은행감독원과 협조, 신한 외환 한일은행등 8개은행에서 이
미 지출된 2백억원의 자금행방을 찾기위해 입출금전표확인작업을 벌이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