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정자산의 장부가액을 싯가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올1월1일부터 지난2일까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
업은 현대건설등 24개사이다.

이는 지난 90년의 6개사와 91년의 17개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
다.
올들어 자산재평가에 착수한 24개 상장기업중 재평가 작업을 완료한
기업은 현대건설 선경인더스트리 동양시멘트 대동화학 한국강관 한국
전자 태화 동양철관 럭키개발 대원강업 대한알루미늄 쌍방울 세방기업
동양석판 펭귄 녹십자 신호제지 조광페인트 아남전자 한미약품등 20개
사이다.

이들 20개 재평가결정기업이 재평가를 통해 거둔 재평가차액(싯가로
환산한 재평가액에서 매입가격인 장부가를 뺀 금액)은 1조1천77억4천
8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현재 재평가작업을 진행중인 광덕물산 전북투금 협진양행 현대
자동차등 4개사의 재평가액이 결정되면 재평가차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대한중석등 52개 상장기업도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해당회사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정부는 자산재평가제도가 기업장부상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현금유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이 세금과 배당금을 내는등 기업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탓에
조만간 이 제도를 폐지할 계획이어서 재평가착수를 서두르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