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그동안 독재적인 한국정권과 맞서 싸
우다 투옥되기도 하고 목숨의 위협을 겪기도 했던 김대중씨가 그동안의
대통령 도전 가운데 가장 기회가 좋은 선거전을 지금 치르고 있다"고 전
했다.
이 신문은 이날 `대통령 선거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건한 새 김
대중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대중 민주당 대표의 위상을 중심으로 한
국 대통령선거전을 보도하면서 "이제는 김대중씨가 당선되더라도 이를
우려하는 소리는 없어졌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
선된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군부에서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고 염려하거
나,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이 5년 전처럼 그의 당선가능성에 긴장하는
일들은 이제 없어졌다고 전하고, 이러한 변화는 민주주의의 발전과 온건
이미지를 강조하는 `뉴DJ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 대통령선거전에서 정주영 후보가 17% 가량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고,민자당의 어두운 부분인 군부 출신과 한국 사
회 어디에든 자리잡고 있는 정보기관 출신들이 정주영 후보의 강세를 가
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선거일이 금요일로 정해짐에 따라 김영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김대중씨를 더 지지하는 젊은 층이 선거일에 어
느 정도 투표에 참여하는가 하는 것이 선거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덧붙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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