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정부기관과 기업체 단체등을 중심으로 "연하장 안보
내기운동"이 확산되고있다.

특히 일부 대형호텔과 금융기관 기업체들중에는 연하장 보내는 비용으로
불우이웃을 돕자는 캠페인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4일 관계기관과 업계등에따르면 중앙부처의 장.차관등 고위간부들은 그
동안 연례행사처럼 연하장을 보내왔으나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승
종총리가 장.차관들이 개인적으로 연하장을 보내는 것을 일체 삼가도록
지시함에따라 올해부터 연하장을 보내지 않기로했다.

하얏트호텔의 경우 전세계 1백62개 체인호텔들이 함께 추진키로한 연말
절약캠페인에 따라 각국간에 오가는 성탄카드와 연하장을 올해부터 교
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인터컨티넨탈호텔은 매년 자체적으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보내던 카드와
연하장을 만들지 않는 대신 그 예산을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쓰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2백여개의 점포에서 고객들에게 보내는 연하장 제작
경비로 9천여만원을 사용했으나 실익이 없었다고 판단,올해부터 연하장
을 제작하지 않을 방침이다.

동아그룹은 연하장 주고받기는 비용 시간 자원의 낭비이므로 이를 자제
하자는 그룹차원의 캠페인을 벌여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또 삼성그룹 쌍용그룹등 일부 대기업들도 예년에 비해 50~70%정도의 연
하장만 주문,꼭 필요한 경우만 연하장을 보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에게 보내던 연하장을 올해는 제작하지 않기
로해 5백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으며 주택공사도 올해 연하장을 일체
주고 받지 않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럭키증권이 처음으로 경기불황을 감안,연하장을 일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