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지원 연장을 호소하는 편지를 서울시의회 의원 전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 고위관계자는 전날 오후 시의회 의원실을 방문해 "TBS 지원 연장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내용의 오 시장 편지를 전달했다.오 시장은 "TBS가 길을 잃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고 적었다.오 시장은 "특정 정파의 전략·전술가를 자처하는 편향적 진행자들의 금도를 넘는 진행으로 TBS는 특정 정파에게만 '열린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그 시절 TBS는 부끄러움도 모른 채 청취율 성과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객관성과 공정성이라는 공영방송의 근본부터 무너졌다"고 했다.이어 "선거 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저였다"며 "그 때문에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많은 이들이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없앨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방송국의 자정 노력을 기다렸다"면서 "TBS는 스스로의 변화를 거부했고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도 지적했다.오 시장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 의회가 저의 간곡한 협조 요청에 응해주셔서 지원금이 5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아직도 자립 준비는 갖춰지지 못했다"고 적었다.그는 TBS에는 250명 이상의 직원이 있고 상당수는 편향
4.10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의 위기의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 패배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6월부터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인들이 모여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인하는 당선자총회와 같은 날이다.25일 여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오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는 내용의 세미나를 연다. 수도권에서 낙선한 오신환, 이재영 전 의원 등을 비롯해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여한다.이날 국민의힘도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당선인 총회에서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인할 예정이다. 윤 의원의 세미나 일정은 당선자 총회 일정과 30여분 차이다.윤 의원이 총선 참패 이후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6일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의 필요성을 처음 주장한 이후부터 18일, 22일에 '총선 참패와 보수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었다. 윤 의원은 "오는 세미나는 원인 분석보다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윤 의원은 보수 정당의 텃밭인 영남권 의원들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텃밭이 아닌 곳에선 사실상 전패했는데 영남권 의원들은 아무 위기의식이 없다"며 "원내에 진입했기 때문에 당 변화에 관심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이어 "서울에서 몇 석을 더 건졌다지만 진짜 험지에서 된 것은 김재섭 당선자 하나&quo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따라 61억달러(약 8조3875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는다.25일 미 백악관은 마이크론에 61억40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이와 함께 최대 7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받는다. 총지원금 규모는 136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생산 역량을 늘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뉴욕주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 두 곳을 신축할 계획이다.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에는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20년간 총 12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2026년부터 마이크론의 R&D센터가 가동되고 2028~2029년에는 뉴욕의 두 공장에서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런 투자로 약 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