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국민당대통령후보는 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
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집권할 경우 집권 즉시 지방자치제를 전면
실시하고 2~3년 뒤에는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또 "집권 2년안에 남북한 자유왕래, 5년안에 통일을 이룰 수 있
다"고 장담하고 "기업인들의 북한진출을 통한 신뢰구축과 함께 이산가족 상
호방문과 민간인 교류를 계속하면 폐쇄된 북한사회가 자연스럽게 개방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이어 "실물경제에서 추출된 실용주의 정책으로 집권 3년안에 무
역흑자 3백억달러, 5년안에 1인당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해 민부의 시대를
열고 민간주도 경제체제를 확립해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겠다"
고 말했다.
정후보는 부문별 경제정책 방안으로는 "정부여당의 사금고였던 은행을 자
율화시키고 후진적 담보대출을 선진적 신용대출로 개혁하겠다"고 강조하고
"재벌은 해체해서 기업별로 전문화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중소
기업에는 6% 금리의 신용대출을 확립해 수출과 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기겠
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또 "쌀과 기초농산물의 수입개방은 자생력이 갖춰질 때까지 허용
해선 안된다"며 "농민소득을 배가하기 위해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까지
도 생산자단체에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최근 선관위의 매수유도등 선거법 위반여부
검토 시사에도 불구하고 사재를 출연해 `영세민 주택기금''과 `중소기업 육
성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앞으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