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의 약세분위기가 중형주로 옮겨가면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3일 주식시장은 공금리인하무산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전날
대형주에 이어 중형주마저 하락,종합주가지수 640선이 힘없이 무너지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7포인트 떨어진 638.93을
기록,연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20일이후 처음으로 630선으로
주저앉았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9백47만주가 줄어든 3천3백66만주에 그쳐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자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날까지 무차별적으로 상승했던 중소형저가주들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만이 강세를 유지하는 차별화현상이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중소형주가 단기간에 큰폭으로 올라 실적호전여부를
기준으로 옥석이 가려지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대형주와 중형주지수는 각각 1.88%및 0.65%가 떨어진 반면 소형주지수는
0.53%가 올라 큰폭의 주가하락 속에서도 소형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3개를 포함 2백65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7개등 5백74개에 달해 내린 종목수가 오른 종목수보다 훨씬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상한가종목에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주를 비롯 관리종목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동안 급등세를 지속한 제약주와 중소형전기전자주들이 대거 하한가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강세를 지속해온 삼성증권과 동신제약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전 은행 증권주도 거래가 줄어들면서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증시분석가들은 조만간 주식시장이 공금리인하무산의 충격을 딛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연 이틀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력을 견인차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대형주와 중형주의 매물출회가 늘어나 시간이
흐를수록내림폭이 커져 종합주가지수 640선을 겨우 지킨채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도 이같은 양상이 지속돼 후장종반께 640선마저 무너진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의복 고무 수상운송등 4개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나무 의약 비철금속 건설 은행 증권주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백28원이 내린 1만7천4백99원을,한경다우지수는
5.32포인트 떨어진 603.7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천3백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