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근로자들의 소비의식은 건전하나 소비자권리의식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국산품을 사용하고 "뇌동소비"를 부정하고있지만 상품등
구매과정에서 피해를 입었을때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3일 서울 부산등 6개대도시의 판매 서비스직 생산직에
종사하는 18~29세 청년층근로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소비 생활실태
소비자주권의식을 조사,이같이 밝혔다.

<>소비 생활실태=의류 화장품등 일상생활용품은 주로 본인이 사고있다.
상품을 선택할때는 일상용품의 경우 품질(49.3%),의류는 모양과
색상(43.2%),가전제품 가구등 내구소비재는 애프터서비스와
품질보증(29.7%)을 중시하고있다.

대체로 상품의 성분표시나 취급설명서 계량 가격및 유통기한등을 사전에
확인,신중하게 물건을 구입(61~86.3%)하고 있다.

반면 방문판매 노상판매 통신판매등 특수판매에 의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자는 절반가량(49.4%)됐고 이들중 62.3%(3백66명)가 불만과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경우가 충동구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수판매로 구입한 상품은 책(40.6%),테이프(26.3%),화장품(11.4%)의
순으로 도서 음반이 3분의2를 넘었다.

이중 책 화장품 주방용품 건강식품 카메라등은 허위 과장광고가,테이프
음반 카메라 가전제품등은 품질조악이 불만,피해요인이 됐다.

신용카드는 응답자 1천1백86명의 절반이상(50.4%)이 보유,카드사용이
보편화됐음을 보여주고있다. 카드소지자는 평균 2.3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고 한달에 평균 2.2회 사용하고있다. 생산직보다는 서비스직
종사자가 신용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고 사용빈도도 많아 소비성향이
높았다. 신용카드로 구입하는 상품은 의류(43.2%)가 가장 많았다.

최근 1년내 외국상품을 사본 근로자는 37.9%이고 이들중 상당수 (73.1%)가
품질이 좋거나 모양 디자인이 특이해서 구입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외제를 사서 쓰려는 소비자 비율이 2.1%에 그쳐 국산품
애용의식이 매우 높았다.

다른 사람이 좋은 물건을 갖고있어도 같은 제품을 따라서 사지는 않겠다고
88.8%가 응답,대부분이 건전한 소비의식을 보여줬다.

<>소비자주권의식=소비자보호법이나 소비자보호활동에 대해 "잘모른다"는
반응이 76.4%나 됐다. 소비자보호활동에 대한 인식이 낮고 자신의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방법도 잘 모르고있다.

상품 서비스구매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각각 61.1% 53.3%에
달했으나 "그냥 지나쳤다""다시는 이용치않기로 했다""가족 친지에게
이야기했다"등 소극적인 대응이 70~80%에 이르고있다. "서비스
상품제공자에게 항의해서 처리했다"거나 "소비자단체 행정관청에 의뢰하여
처리했다"는 적극적인 행동은 20~30%에 불과했다.

소비생활기사등 소비자정보에는 20.9%가 "관심없다"고 답했고 연령이 낮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관심도 적었다.

상품구입요령은 TV 라디오 잡지등 대중매체를 통해 알고있으며
소비자단체등 사회단체를 통해 아는 경우는 거의없었다.

"소비자교육이 필요하다"는 청년근로자들이 81.6%나 돼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개발이 요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