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의 경영난심화로 원.부자재 수요가 줄자 중기협동조합들이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크게 줄이거나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있다.

주물조합의 경우 지난해까지 포철로부터 월평균 9천톤의 선철을
공동구매해왔으나 올상반기엔 8천톤으로 줄였고 하반기들어서는 6천
톤 수준으로 구매물량을 크게 낮췄다.

주물조합관계자는 "중국산저가주물제품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공동구매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연합회는 포철로부터 월평균 1백톤의 철판을 공동구매해왔으나 업체의
수요가 줄자 올 4월부터 이를 중단했다.

또 작년까지 월평균 3천5백톤씩 사들이던 코크스도 올들어서는 2천5백톤
수준으로 낮췄다.

기계연합회 역시 국내경기침체로 조합원사들이 기계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원자재수요가 줄어 공동구매사업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지조합은 지난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외국에서 연간 6백만달러어치
이상의 고지를 수입해왔으나 업체들의 수요가 줄자 지난해엔 1백만달러
수준으로 낮췄고 올해에도 작년수준에 그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 중기조합의 공동구매실적도 올들어 9월말까지
4천1백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천6백69억원보다 10.4%나 감소했다.

공동구매는 지난81년 2천6백47억원에서 91년 6천3백47억원으로 해마다
10~20%씩 증가해 왔는데 두자리수의 감소율을 보인것은 지난 10년동안
처음있는 일이다.
<김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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