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들의 경영권 탈취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하면서 그룹 뉴진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경영진들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 전산 자산을 회수해 최소 3건의 문건을 확보했다.해당 문건에는 '외부 투자자 유치안'이라는 항목이 적혀 있고, 이 밖에도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라는 문장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라는 항목 아래에는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등의 내용도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이 문건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다. 그의 측근인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민 대표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글에 대해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민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어도어 사태를 두고 피프티 피프티 논란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에서 유수의 성과를 내며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던 피프티 피프티를 제3자가 회유한 일이었다.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더기버스 안 모 대표가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소속사인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안 대표를 업무 방해, 업무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소했다.민 대표는 멤버 선별부터 뉴진스의 모든 기획 단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강했던 만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자신에게 여러 차례 반칙을 범해 메달을 무산시킨 황대헌(강원도청)의 사과를 받았다.박지원의 소속사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박지원과 황대헌이 만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박지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박지원은 올 시즌 여러 차례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해 메달을 놓쳤다.지난해 10월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황대헌이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반칙을 범했고 옐로카드(YC)를 받은 황대헌은 모든 포인트를 몰수당했다.박지원은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걸려 있던 지난달 ISU 세계선수권 남자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도 이틀 연속 황대헌의 반칙으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박지원은 세계 챔피언에 오르고도 '개인전 1개 이상 종목 금메달 획득'이라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원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이달 초 열린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충돌이 발생했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나머지 종목에서 힘을 낸 박지원은 1, 2차 선발전 전체 1위 성적으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반면 황대헌은 최종 11위에 그쳐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