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에 접어든 대통령선거전은 민자 국민양당간에 치열한 `금권선거''
`관권개입''공방이 벌어지는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선거전초반부터 자금살포등 금권선거문제로 공방을 벌여온 양당
은 2일 각각 성명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당의 불법양상을
폭로했다.

민자당은 이날 국민당이 현대전직원들을 동원, 수천억원의 선거자금
을 살포하며 선심관광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고, 국민당은 안기부가
조직적으로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
했다고 주장하면서 곧 안기부간부등을 대선법및 안기부법위반으로 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이원종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증권감독원발표에 의
하면 올해만도 정주영후보일가가 주식을 매각한 자금이 2천9백50억원에
이르며, 선거에 유입된 현대그룹자금까지 포함하면 국민당이 살포한 자금
액수는 엄청난 규모"라고 주장, "수천억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국민당의 노치용부대변인은 "민자당의 발표는 근거없는 중
상모략"이라고 주장하고 "국민당은 3당에게 선거자금 사용내역을 공개
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김동길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안전기
획부가 이번 대선에서 김영삼 민자당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안기부내에
`보좌관실''이라는 불법기구를 신설했으며, 이 `보좌관실''이 2백여개 사
회단체를 대상으로 자금지원과 압력, 회유공작을 자행사고 있다"고 주
장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