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어린시절 장래의 큰 꿈을 키우며 자라난
고향이 있다. 고향은 어머님의 가슴과 같은 정이 있어 타향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고향이 그리울때면 달려가 향수를 달래곤 한다. 그러나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들어가수 없는 미수복지구 실향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가눌길 없다.

고향의 산촌초목이 한눈에 보이는 가시지역거리에 있으면서도 밟을 수
없는것이다. 우리의 미수복지구는 지난 추석을 기해 개관한 자유로의 종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군사분계선 철조망너머로 보이는
기정동 자연부락을 중심으로한 개 군봉동면일대 지역이다.

바로 이지역내에 있었던 봉동국민학교출신 실향의 벗들이 상부상조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향수를 달래며 후세들에게 실지고향땅은 되찾아주지
못할지언정 마음속 깊이 고향을 심어주기위한 목적으로 동심회라고
이름지어 72년5월에 결성한지 망향의 세월과 함께 20여성상이 되었다.
매일 첫째주 토요일을 동심회모임의날로 정해놓고 회현동에있는 한일장에서
어김없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향수를 달래고있다. 모임이 있는 날이면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해서 동향인들의 소식으로 웃음꽃을
피우고 남북회담이 진전된다는 소식엔 고향을 방문할수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기도한다.

모두가 죽마고우들인데 10년전부터는 회원의 집사람들까지 합세하게되어
부부동반모임으로 발전정착되어 지금은 회원30명의 대가족이 되었다.
필자가 이회의 회장직을 초대부터 현재까지 맡아 봉사하고있으나
회칙상임기간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교체개선을 해주지아니하여 더욱
봉사부담의 짐이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고있다.

우리모임은 고향의 원로선배로서 정년으로 퇴임한 정한수교장을 비롯하여
김형진(금성목장대표)신경철(전봉동명예면장)씨의 도움이크다. 또
지난10여년간 총무를 맡아 회의기반을 다진 고교형회원과 현총무인
고관형회원(군자국교 주임교사)의 도움또한 크다. 그리고
박승도회원(봉래면장)및 김총경회원(수원칠보국교교장)을 비롯하여 송도의
상혼을 이어받아 기업과 상업분야에서 대성한 민병환 이희대 변희삼 남수명
차용득 박승<> 차중용 박찬억 회원모두가 바쁜가운데서도 동심회에 각별한
애착심을 보여주어 화합분위기는 그 어떠한 다른 모임에 비할수없다.
이모임이 갈수록 활성화되고있기에 보람을 느낄뿐아니라 회원모두가
모임의날을 기다리게된다.

특히 모임의 날이오면 부인회원들이 서둘러 준비를 하고있다. 이제
우리회원들의 남은 할일은 구성회원모두가 60대 혹은 70대를 바라보는
노력에 이르러 동심회 결성목적의 하나인 후대들에게 마음속깊이 고향을
전수하는데 기여하고 아울러 회원들간의 우의를 돈독히 다져 훗날
실지고향이 수복될때를 대비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