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고있는 우리상품의 대일수출부진은 가격상승보다는 품질불량에
더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무역진흥공사가 일본바이어 1천4백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분석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4.4%가 "과거 한국상품을 수입했으나
현재 중단하고있다",27.3%가 "한국상품을 수입할 계획이없다"고 밝혀
일본바이어들의 대한이탈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상품을 수입하다가 중단했다고 밝힌 일본바이어들중 절반이 넘는
50.2%가 그이유를 "품질이 나빠졌기때문"으로 응답,"가격이
비싸졌기때문"이라는 응답비율 26.3%를 배가까이 웃돌았다.

일본바이어들은 이밖에도 대한수입중단이유를 <>클레임처리가
늦다(11%)<>신제품혹은 아이디어상품이 없다(10.1%)<>애프터서비스를
받기어렵다(2.4%)등의 순으로 지적해 일본시장관리를위한 우리기업들의
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상품을 수입하고있는 일본바이어들의 경우도 "한국과의 거래에서
가장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23.2%가 "품질조악"을
지적,품질개선이 대일수출확대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어들은 이밖에도 대한거래의 문제점으로 <>빈번한
가격인상요구(15.6%)<>납기지연(15%)<>불성실한
클레임처리(13.9%)<>소량주문 대응부족(12.9%)<>규격및
포장상태불량(10.5%)<>한국거래선의 대일수출의욕감퇴(6.5%)등을 제시했다.

대일수출상품의 납기가 지연되고있다는 것은 우리기업들이 중국 대만
홍콩등 경쟁국들보다 유리한 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있다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또 대일수출의욕감퇴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 상실과 채산성 악화등을 이유로 우리기업들이 일본시장진출을
기피하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바이어들은 또 일본에서 판매되고있는 한국상품의 문제점으로 전체의
28.3%가 "가격은 차치하고 상품의 색상이나 디자인이 일본시장에
적합하지않다"(28.3%)"품질은 이전에 비해 개선되지않았으나 가격은 더
비싸졌다"(23%)"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17.7%)등 품질과 디자인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일본소비자들의 한국상품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소비자들이 인식하고있는 한국브랜드는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금성""대우",자동차의 "현대",식품류의
"롯데(초콜릿)""OB(맥주)""고려(인삼)""진로(소주)",의류의 "진도"정도이며
그나마 이를 잘알고있는 소비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