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1일 민자 민주 국민등 각당후보들은 관
훈토론회에 참석하거나 지역유세 또는 방송연설등을 갖고 공약제시와 함
께 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날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관훈클럽회견이 녹화중계되고 민주당의
김대중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첫 TV연설을 실시함에따라 부동표를 겨냥
한 안방유세가 본격화되는등 선거전이 더욱 가열되고있다.

민자당의 김후보는 이날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권
력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함께 가지고있는 민주적인 지도자만이 강력한 지
도력을 가지며 고질적인 한국병을 고쳐 경제전쟁시대에서 살아남는 나라를
만들수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또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위해서는 관권선거만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라 금권선거를 원척적으로 막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집권하면
국회와 정부내에 "선거제도 개혁특별위원회"를 두어 각종 선거법과 정치
자금법을 대폭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변
경하는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김후보는 광명 군포 성남등 서울근교 6개도시에서 수도권청년층
과 부동표를 겨냥,"정권교체만이 우리가 바라는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
야에서 변화를 가져올수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이어 이날 저녁 MBCTV를 통해 방영된 첫 TV연설을 통해 김후보자
신의 인간적 측면을 강조하고 그릇된 과격이미지와 사상시비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기권방지를 당부했다.

국민당의 정후보는 이날 제주에서의 첫 유세를 갖고 제주도개발특별법개
정,관광진흥법의 개정을 통한 관광산업육성,대형감귤처리공장건설등의 공
약을 제시하면서 경제회복과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양김구도청
산이 전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이어 MBCTV연설을 통해 자신의 인생역정을 소상히 소개한뒤
"두김씨에게는 국민과 나라의 장래를 맡길수 없어 대통령선거에 나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