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날저녁 MBCTV로 방영된 첫방송연설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대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을 소개하
면서 "인간정주영"을 알리는데 주력.

정후보는 "소년시절 꿈은 국민학교 선생님이 되는것이었으나 집안형
편이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했다"면서 "농사일이 너무나 힘들어
돈을 벌기위해 네번이나 가출했다"고 소개.

정후보는 이어 대통령선거 출마배경과 관련,"내가 이것저것 다해보고
말년에 청와대에 가고싶어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게 아니다"
면서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

정후보는 이에앞서 이날오전 여의도에 있는 MBC방송국에서 극작가
김수현씨와 앵커맨출신의 봉두완당홍보대책위원장의 조언을 받아가며
TV연설을 녹화. 국민당측은 이날오후 제주유세 일정이 잡혀있어
지난달28일 KBS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던 녹화연설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MBC측이 KBS에서 녹화한 내용을 방영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1차방송원고를 자구수정만 한채 그대로 낭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