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AIDS(후천성면역 결핍증)감염자수는 정부가 발표한 2백32
명보다 10배가 많은 2천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
다.

WHO(세계보건기구)의 AIDS 감시예측평가단장인 제임스 친박사(60. 미버클
리대교수)는 1일 "일반 성병감염률. 인구구조 및 유사한 조건국과의 국제비
교를 종합할때 한국의 AIDS감염자인구는 정부공식집계보다 10배가 많은 최
소 2천명선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친박사는 "효과적인 정책을 펴지 않는한 AIDS감염자수는 90년대말까지 25-
30배에 이르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박사는 이어 "한국은 이미 AIDS감염경로가 국내토착화된 상태이므로 외
국으로부터의 AIDS유입을 차단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내부감염확산을 막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사는 또 "한국정부는 다방.음식점.숙박업소의 종업원등에 대해서는 수
년간 2백만회가 넘는 검진을 실시했으나 실제로 가장 발병률이 높은 동성연
애자, 매춘부등 특수집단은 방치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내 동성
연애자가 1천명미만이라는 통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므로 이들에 대
한 집중적인 연구 및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