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민자당 텔리비전 연설 일정의 탈법 변경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
회(위원장 윤관)가 이제까지의 해명과 달리 특정 후보에게 돌아갈 황금시
간대를 김영삼 후보 진영에 배정하는 등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으
로 30일 밝혀졌다.

선관위는 지난 26일 밤 민자당의 일정 변경 `압력''을 받는 과정에 <문
화방송>으로부터 "12월2일 밤 9시50분 시간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연
락을 받고 이 시간대를 민자당 연설원 연설용으로 일방적으로 배정했다.

그러나 이 시간대는 각 후보의 대리인들이 26일 오전에 합의한 바에 따르
면, 그 시간대에 단독으로 신청한 무소속 백기완 후보에게 돌아가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