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애인.도시영세민.농민 등 그동안 불평등한 분배구조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돼온 계층들이 대통령선거를 맞아 사회복지정책의 획
기적 개선 등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정치참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후보 초청토론과 소속 정당의 공약 분석 등을 통해 각 당
의 복지정책을 비교 평가하고 유권자들에게도 올바른 후보선택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홍보하는 등 이번 선거를 정책대결의 바람직한
양상으로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소장 박재간.68)를 중심으로 한 노인단체들은 지
난 24일 3당 후보 초청토론을 가진 데 이어 다음달초 그 결과를 자료집으
로 만들어 전국 4천5백여 읍.면.동 노인회 대표들에게 보내 3백만 노인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할 계획이다.

노인단체들은 토론회에서 극빈노인대책.노령수당.노인취업문제와 구
체적 재원마련책 등 모두 6개 항목으로 된 노인복지 관련 정책질의를 펼
쳐 각 정당의 노인복지에 대한 정책의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공약으로 받아들이도록 촉구했다.

노인문제연구소 박 소장은 "그동안 선거에서 한번도 노인복지와 관련
해 공약을 내건 후보가 없었다"면서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초
청 토론회 등을 통해 각 당에 노인대책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조그만 성
과를 거두었지만 앞으로는 소외된 노인계층에 대한 뚜렷한 정책대안을 갖
추지 않고서는 선거에 나설 수 없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