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등 TV방송사의 선거관련 보도는 아직도 `편파성''에서 완
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유권자의 후보선택에 도움을 주는 정보
제공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언론대책위원회(위원장 유재천 서
강대교수)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TV방송 3사의 저녁 9시와 8시뉴
스의 선거보도 2백8건을 분석한 방송선거보도 1차보고서를 28일 발표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민자 민주 국민등 3당의 유세보도 시간은 큰 차
이가 없어 양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 후보의 클로즈업 평균횟수가 김영삼 6.27회
김대중 5.86회 정주영 4.73회로 나타나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

화면구성을 보면 김영삼후보의 경우 대체로 안정돼 있고 카메라의
위치가 청중을 향하고 있으나 김대중 정주영후보의 경우 화면이동이
빨라 불안정하고 카메라의 위치도 유세장 뒤에 있어 유세장의 텅빈 자
리가 노출돼 상대적으로 초라한 느낌을 준 것으로 지적됐다.

또 김영삼후보의 음성은 배경음없이 또렷이 전달되고 있으나 김대중
정주영 두후보의 음성은 배경음과 함께 전달돼 시청자들이 듣기 곤란
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음향처리에 있어 KBS SBS보다 MBC의 편파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김영삼후보는..."
(MBC) "김영삼후보는 시종 여유있는 웃음을..."(KBS) "김대중후보는
중산층과 소외받는 계층의 단일후보라고 주장..."(SBS) "정주영후보는
이번에는 강원도 출신 대통령을 뽑아 보자며..."(SBS)등의 대목에서
알수 있듯이 형용사 부사 수식어가 기사에 자주 등장, 기사의 방향성
을 암시하는 표현이 많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