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대기 매수세력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고객예탁금이
실질적인 증감추세와 상관없이 가끔 돌발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
투자지표로 활용하는데 주의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1개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은 지난23일 9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선후 26일(결제일기준)에는 2조7천63억원으로 전날보다 무려
1천3백52억원이나 늘어나는 이상현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큰폭의 고객예탁금 증가는 같은날 산업금융채권의 원리금상환분이
1천억원이상에 달한데다 지난24일 4백27만주에 달한 일반투자자들의
한전주대량 매각자금이 잔고에 잡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24일 주식시장의 전체 매도수량은 9천2백54만주에 달한 반면
매수수량은 5천7백11만주에 그쳐 매도수량이 매수수량보다 3천5백43만주나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26일의 고객예탁금은 이같은 주식매각자금과 산업금융채권 원리금
상환분을 감안할때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지난26일 1천3백52억원이 늘어난지 하루만인 27일에
전날보다 1백7억원이 줄어든 2조6천9백56억원에 그쳐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산업금융채권원리금상환분과 주식매각자금을 빼내
가고있는 셈이다.

월말을 앞두고 산업금융채권원리금상환으로 고객예탁금은 증감추세와
상관없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유의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주식을 사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기는
하지만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남은 잔액,주식을 판후 결제되어 되돌아온
돈,채권의 원리금상환분등도 잔고에 잡힌다는 점을 유의하면서 투자지표로
활용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