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7일 주식시장은 장을 이끌어갈 만한 뚜렷한 주도세력과 재료등이 사라진
가운데 정치권의 악성루머와 국내유가인상단행보도가 악재로 작용,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9포인트 떨어진 650.85를
기록,이틀만에 650선으로 주저 앉았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3백63만주가 줄어든 4천71만주에 그쳐 투자자들이
관망분위기로 돌아서기 시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시장에너지가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5공인사의 민주당입당설등 정치권의 악성루머가 다시 나돌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한전과 포철등 국민주를비롯 증권주와 은행주가 큰폭으로 떨어져
종합주가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한전주와 포철주는 각각 7백원과 1백원이 빠졌다.

은행주와 증권주는 거의 전종목이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9개를 포함,3백5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9개등 4백27개에 달해 내린 종목수가 오른종목수보다 훨씬 많았다.

대형주가 큰폭으로 떨어진 가운데서도 1만원미만의 중소형저가주에
상한가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제약주들도 상당수의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약세로 반전됐다.

건설주도 전날의 강세기조를 잇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자산재평가보도가 전해진 대우그룹주식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기관투자가들도 대체로 시장참여규모를 줄이며 관망자세를 취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전장중반께부터 대기성매물의 출회로 내림세로 돌아선후 정치권의
악성풍문과 유가인상단행보도의 영향이 커지면서 후장초반께 장중한때
종합주가지수 6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 650선붕괴이후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와 반발매수세력의
형성으로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져 650선을 겨우 지킨채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음료 의복 종이 고무 비금속광물 조립금속
기타제조업 수상운송이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하락했다.

증권과 은행을 비롯 의약 전기기계업종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한경주가평균은 전날보다 2백59원이 내린 1만7천7백80원을,한경다우지수는
3.50포인트 떨어진 599.62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5천49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