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없는서민들현혹비난
<>.민자당은 27일 정주영후보가 채권입찰제폐지등을 통해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하겠다는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끌고있는 점을 의식,이를
정면으로 공박하고 나서 눈길.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후보의 공약은 집없는 설움속에
사는 서민을 현혹시키고 농락하는 정치사기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
박대변인은 "채권입찰제는 전체공급물량의 5%선인 중대형 아파트에만
적용되어 서민들의 내집마련과는 상관없다"며 "이를 폐지하면 오히려
서민주택건설 지원자금마련에 차질을 빚을뿐아니라 중대형아파트분양자의
불로소득만 늘려주어 잘사는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주장.

그는 또 신도시의 도로 상하수도등 도시기반시설비를 정부예산으로
해결하면 아파트공급가를 낮출수 있다는 정후보의 주장에대해서도 "이경우
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전국민에게 별도의 세금부담을 주는 꼴이며
결과적으로 집없는 서민이 신도시 입주민을 위해 세금을 내는 납득할수
없는 현상이 벌어진다"며 조목조목 비판.

100만표감표진화주력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27일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에 대해
당내부에서조차 "1백만표짜리 감표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고
민자당에서 이를 걸고 넘어지자 파문진화에 주력하는 모습.

김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지역 유세를 떠나기 앞서 동교동자택에서
조승형비서실장 박지원수석부대변인등과 만난 자리에서 "재야가 밖에서
투쟁일변도로 나가는것보다 제도정치권으로 들어와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래야 안정된 정치 대화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박부대변인이 전언.

김후보는 또 "우리는 13대국회때 온건재야세력인 평민연을,14대때는
민연을 받아들여 제도정치권에 유입시켰는데 지금 그들이 얼마나 정치를
잘하고 있느냐"며 반론을 제기했다고.

한편 김후보진영과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한 5공핵심세력간의 화해와
대화합을 위한 사전교감이 활발히 이뤄지고있다는 관측이 나오고있는
가운데 장세동전안기부장의 민주당 입당설이 나오고있어 귀추가 주목.

박태준씨외압의혹부각
<>.국민당의 김동길최고위원은 27일 "28일중 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이
탈당,국민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영입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인하면서도 거명은 계속 거부.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한뒤 "정주영후보가 최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 재계의 대연합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

이와관련,한 고위당직자는 "김최고위원이 밝힌 영입대상은 중진급으로
민자당 2명,민주당1명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국민당의 세력확산은
어쨌든 각 분야에서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

이 당직자는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이 예정에 없던 상태에서 중국으로
간것은 다 사연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외압"의혹을 부각시킨뒤 "내달
초순까지 합류할테니 두고 보라"고 장담.

한편 국민당은 중앙선관위가 배분한 3.4분기및 대선국고보조금
49억6천5백만원 전액을 장학사업에 쓰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