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대통령후보 유세전이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민자당의 김영
삼, 민주당의 김대중, 국민당의 정주영 후보등 3당의 대통령후보가 27일
일제히 경북지역에서 첫 유세대결을 벌였다.

이들 세후보는 오후에는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약사시래불점안식에도
함께 참석 불교계에 대한 표모으기 경쟁도 벌였다.

이날 특히 김영삼 정주영후보는 재벌정치와 정치자금문제등을 놓고 서
로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영삼후보는 달성 구미 칠곡 금천을 잇달아 방문, "근로자들이 땀흘
려 번돈을 축재의 수단으로 삼거나 엉뚱한데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
며 "기업인들이 장사를 해서 번돈은 기업의 발전과 근로자복지를 위해
우선적으로 쓰도록 강력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간접적으로 정주영후보
를 비난했다.

김대중후보는 왜관 구미 김천유세에서 "이번 선거가 지역감정을 일소
하는 계기다 되도록 하겠으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마감하고 지나간일
에 대한 시시비비와 정치보복을 끝내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날
11월27일)을 `대화합의 금요일''로 선언했다.

정주영후보는 상주 김천 대구유세에서 "한정당이 정치자금을 조성한다
고 금융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며 "내가 쓰는 돈은 어디서 나온 것
인지를 온국민이 다알고 있는데 김영삼후보의 그 많은 돈은 출처가 어디
인가"고 물었다.

정후보는 "지금 우리 경제는 한치의 앞도 안보이고 중소기업을 살리지
않으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중소기업부신설 <>신용기금확대
조성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대폭확장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