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의 플랜트수출이 활기를 띠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합섬이 지난9월 인도 크데이그룹에 일산 50
톤규모의 폴리에스테르장섬유(F사)생산플랜트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제일합섬이 그동안 보유해온 러시아에 대한 폴리에스테르 중합및
칩제조플랜트수출을 위한 상담을 재개키로 했다.

고려합섬이 인도에 수출키로한 폴리에스테르플랜트는 연속중합및
방사(직접방사 6라인,칩방사 2라인)설비 2천9백60만달러어치로 공정설계및
기자재공급설치를 일괄해 맡아 곧 공장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려합섬은 이에앞서 인도 상기그룹에 1천5백만달러규모의 폴리에스테르F사
플랜트를 수출,지난 5월 가동에 들어갔었다.

제일합섬은 지난해말 기본합의가 이뤄졌으나 러시아의 외화사정악화로
상담을 중단했던 러시아 화학정유부산하 쿠르스크공장 합섬설비현대화를
위한 폴리에스테르플랜트수출을 재추진키로 했다. 턴키베이스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인 이 플랜트는 폴리에스테르중합 하루 60톤,칩생산 60톤규모로
모두 7천2백만달러어치에 이른다.

제일합섬은 지난 87년부터 플랜트수출을 본격화,인도의 바로다레이온사에
3천5백만달러,인도네시아 야손타그룹에 4천만달러,인도네시아 오리사에
1천5백만달러규모의 폴리에스테르F사 플랜트를 모두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수출해 현재 가동중에 있다.

코오롱은 태국 타이무이그룹과 합작으로 건설한 시암타이어코드사에
로열티 2백50만달러를 받고 타이어코드제조기술을 공여한데 이어 연산 6천
톤규모의 생산설비,기자재 약1천만달러어치를 공급했다.

삼양사도 일본 미쓰비시상사,파키스탄 데완그룹과 합작으로 파키스탄에
건설,올해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일산 15톤 규모의 폴리에스테르단섬유
(SF)공장에 중합설비등을 수출했다.

동남아국가들은 화섬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면서 이 분야의 설비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 업계의 공정설계능력및 생산기술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후발국에 대한 플랜트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