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전상업은행명동지점장 이희도씨(53)는 `수기통장''과 비슷한
방법으로 이중 유통한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 매각대금을 관리했으
며 지난3월 인천투금으로부터 보관 의뢰받은 CD 1백억원어치부터 이
중유통에 손대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감독원은 24일 이지점장 자살과 관련한 상업은행 명동지점에
대한 특별감사결과를 발표, "이씨는 CD를 이중유통시키고 받은 대금
을 사실상 수시통장방식으로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의 유용자
금관리내역을 모두 밝혀줄 메모나 장부등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은감원은 이씨 자살의 직접원인이 됐을 거액의 자금이 일시에
필요하게된 이유가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은감원은 이번 특검과정에서 "자살한 이씨가 자살전날인 지난14일
공CD1백억원어치를 매각하고 김기덕씨를 통해 대신증권으로부터 받은
돈 97억원은 명동지점내 `우기명''(가명) 계좌로 일단 당일 입금됐음
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다시 같은날 79억3천9백만원이 지점내 인천투금당좌계좌로
이체됐으며 `우기명'' 계좌에는 17억6천2백만원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은감원은 "인천투금계좌에 입금된 79억3천9백만원은 이씨가 지난13
일 이계좌에 입금된 19억8천4백만원과 합쳐 지난16일 만기가 된 인천
투금수탁통장상의 1백억원 CD경제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은감원은 인천투금이 이씨에게서 CD 5백억원어치를 사는데 조성했
던 자금은 어음발행 예수금 콜머니등에서 온 것이라고 밝히고 이씨가
사채자금등을 동원해 이자금을 대줬을 가능성을 공식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