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들이 공장부지에 아파트를 세우고 있어 기업공동화현상의
가속화와 함께 부산경제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부산상공업계에 따르면 우성식품 경남섬유 삼해공업 태화 럭키등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들이 공장을 시외로 이전하면서 공장부지에
아파트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이들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

우성식품은 공장부지 1만1천평을 삼환기업에 매각하고 양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는데 삼환측은 이곳에 7백36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경남섬유도 금정구 부곡동공장에 1천4백8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하고
이미 1차공급을 마쳤고 2차공급분을 분양중에 있다.

삼해공업도 해운대구 반여동 1만6천여평부지에 1천5백2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럭키도 부산진구 연지동 7천여평의 공장부지에 7백5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고 태화도 부산진구 당감동 4천8백평공장부지에 6백6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분양했다.

이외 지난9월 폐업신고한 진양의 공장부지및 화승산업부지에도 아파트를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고 도산한 삼화도 아파트건설업체에 공장부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상의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의 향토기업인 국제상사가 사상공장부지를
아파트건설업자에게 매각한 것을 시발로 공장부지에 아파트건립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시외이전과 그에따른 해당부지에 아파트건설은
공업구조가 취약한 부산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