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22일 김대중 민주당후보가 21일밤 TV대담에서 최
근 간첩단사건으로 구속된 자신의 비서 이근희씨가 전혀 간첩과 관련이 없
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양식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라
며 "대통령후보가 국민에게 공공연히 거짓말한다는 것은 정치지도자의 정직
성과 관련해 대단히 중요한 문제" 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또 "국방일보 보도내용은 발췌된 1쪽에 불과하나 이근희씨가
간첩단에게 넘겨준 군사기밀서류는 총 34쪽으로 국방예산 전체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병력규모, 부대위치, 무기체제등 군사력 전반을 훤히 알 수 있
게 작성돼 있다"고 말하고 "그런데도 김대중 후보가 이 서류를 아무 기밀도
아니라고 계속 주장한다면 국가안보에 최종책임을 져야할 대통령후보로서
국가안보에 대한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