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증가 둔화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설비투자위축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중국 홍콩등 주요 경쟁국들의 수입증가율은
예년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입증가율은 금년 90년 13.6%,91년
16.7%에 달했으나 올들어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으로 지난
10월말까지 수입증가율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증가에 그쳤다.

반면 대만 홍콩 중국 싱가포르등의 수입증가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있어 우리나라의 수입증가율둔화가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올들어 지난9월말까지 수입증가율이 13.8%에 달해 작년의
14.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 9월말까지의 수입증가율이 23.2%에 달해 작년의 21.5%보다
오히려 높았다. 작년에 19.5%의 수입증가율을 기록한 중국도 올들어
9월말까지의 증가율은 21.4%에 달했다. 이는 경제발전에 따른 활발한
설비투자에 의한 수입증가때문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의 경우 올들어 9월말까지 수입증가율이 4.3%에 머물러 지난
90년의 22.6%,91년의 8.9%보다 크게 낮아졌으나 우리나라에 비해 두배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비교됐다.

무역협회는 최근의 수입증가율둔화가 무역수지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으나 국내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역수지적자
개선속도가 다소 느려지더라도 설비투자를 보다 활성화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