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의 대통령후보들은 휴일인 22일 강원 경기 충청등 중부권과
수도권에서 각각 군중집회를 열어 이틀째 유세대결을 벌이고
지역개발공약과함께 국정운영방안을 밝혔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통일에 대비한 경제력강화를 역설하고 강원지역의
국제적 관광명소육성을,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농촌경제의 회생을,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눠 지역발전을 이룰것을 공약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이날 교회순방과
전철유세,지체장애자고아원방문등으로 바닥표훑기에 주력했으며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안양등지에서 가두유세를 계속했다.

[속초=박정호기자]김영삼후보는 동해 강능 속초등 강원도 3개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가졌다.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한국병을 치유하지않고는 경제를 살릴수 없고
경제발전없이는 통일된 신한국도 건설할수 없다"며 한국병치유 경제회생
신한국건설 3단계의 국정운영기조를 밝혔다.

김후보는 "이제 통일은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있다"고 전제하고
"교류와 협력의 단계를 거쳐 민족통일을 이루는 순차적인 접근으로 통일을
이룰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통일은 서둘거나 안보태세를 흩뜨려서는
안되며 경제력을 충분히 키우는 완벽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후보는 이어 "통일시대에 대비해 설악산과 김강산을 잇는 세계적인
관광특구를 개발하고 강원지역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이어지는
북방교역의 중심지로 만들어 화려한 동해안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청주=김삼규기자]김대중후보는 음성 진천 청주 증평 괴산등 충북지역
표밭갈이에 나서 "농민을 위한 정부가 나와야 농촌이 산다"며 "집권하면
최우선적으로 농촌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정부는 말로만 쌀수입반대를 외치고있지 실제로는 개방준비를
하고있다"면서 "대다수 농민들이 정부의 농정불재를 잘알면서도 선거만하면
여당을 지지,결과적으로 살농정책을 방조해왔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특히 "미국과 EC간의 농산물협상타결로 농산물개방압력이
거세어질것"이라며 "정부는 프랑스 캐나다등 농산물 개방반대국가들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쌀 쇠고기등에 대한 예외규정을 반드시 쟁취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의정부=양승현기자]정주영후보는 이날 의정부시청앞광장과 미금시
남양주군청앞에서 연설회를 갖고 경기지역 표밭갈이에 나섰다.

정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30년간 양김의 낡은 감정대립으로 민생은
외면되고 국가경제는 오히려 낙후되고있다"면서 "민부의 새시대를 열기위해
양김의 낡은시대를 끝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후보는 "새시대를 맞아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함성이 전국에
메아리치고있다"며 "나 정주영은 여러분과 함께 기필코 새나라를
건설할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후보는 이어 "나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노동자 중소기업인 대기업가를
거친사람으로 국민의 생활과 정서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만큼 국가적인 숱한
난제를 해결할 역량과 경륜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