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명동지점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이고있는 은행감독원은
이희도전지점장이 빼돌린 8백56억원중 김기덕씨가 중개한 1백억원 CD의
매각대금행방을 어느정도 밝혀내고 중간검사결과를 이번 주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호은행감독원장은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1백억원의
행방에대해 시원스럽게 얘기할수 있을것"이라며 특검진행상황을 밝히고
가짜CD가 속속 드러나고있는데다 일부 가짜CD가 이전지점장과 모종의
관련이 있을수도 있어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CD관련 특별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은감원이 막바지 추적작업을 벌이고있는 1백억원의 CD)입금안된
무자원CD)는 이전지점장이 김기덕씨를 통해 대신증권에 판것이며 매각대금
96억6천만원은 이전지점장의 자살직전 상은명동지점에 입금됐다가 자살후인
16일 오전 누군가에 의해 출금됐다.

김명호원장은 이전지점장이 롯데의 개발신탁증서 4장 2백억원을 담보조로
김씨에게 주겠다고 말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개발신탁증서의
유용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은 또 모든 은행들로 하여금 CD보유및 거래현황등을 비롯한
주요 유가증권.증서의 이상유무를 자체검사토록 지시,검사결과를 이날
보고받았다.

은감원은 이보고를 토대로 CD거래가 대량으로 이뤄진 은행이나 주요증서에
이상이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이번주초부터 특별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현재 은감원의 특검은 상은명동지점과 인천투금및 가짜CD를 매입한
한일투금을 대상으로 하고있어 이번주부터 일부은행과 단자등 제2금융권에
대한 특검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상업은행은 지난20일에 이어 이날도 롯데건설측이 요구한 50억원의
CD결제를 거부했다.

상은명동지점에서 1백억원의 CD를 매입,보관증(받을어음추심수탁통장)만
갖고있는 롯데건설은 이날도 상은명동지점을 지급지로 하는 당좌수표를
발행해서 교환에 돌렸으나 상업은행측에선 보관증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절했다.

상업은행은 그러나
후지은행(10억원)기업은행(10억원)서울신탁은행(10억원)외환은행(20억원)이
각각 지급요청한 실물CD 50억원에 대해선 전날과 마찬가지로 정상 지급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