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직장에는 취미활동반등이 있어 자기의 취미에 맞는 활동을
하고있다. 우리 신도에도 취미활동반이 있다. 그러나 영업소단위로
분산돼있고 독립채산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단위별로 단합력 조직력
일체감이 요구돼 2년6개월전부터 매분기 1회씩 MT식 등산을 간다. 우선
필자가 속해있는 중앙영업소는 영업과 기술과 관리과로 구분돼있어
각업무의 특성은 다르지만 고객을 위하고 회사를 위한다는 지상목표는
하나이다. 특히 영업과는 기계판매를,기술과는 고객의
사전사후봉사를,관리과는 영업과 기술을 위한 고객지원과로 바늘과 실의
관계가돼 긴밀한 협조체제가 요구된다.

산은 그리 높지 않고 1박2일코스라야 각과의 끈끈한 관계가 조성된다.
우선 7~8개조로 계장급이상 간부와 여직원까지 골고루 조를 편성하여
취사준비를 하게하고 두끼는 취사를하고 한끼는 외식을 한다. 춘천근교에
있는 삼악산을 갈때는 약40명을 8개조로 나누어 청량리발 강촌까지 열차
반칸의 표를 일괄구입한다.

저녁식사때는 찌개끓이기대회를 실시하고 찌개준비가 다되면 소장과
간부가 사열을 하면서 찌개맛을 평가한다. 각조는 자기조가 선정되도록
정성을 다하여 각종 양념은 물론 요리책까지 동원한다. 찌개종류는 게탕
생사탕 조개탕 복어탕 김치(삼치) 부대찌개등 다양하며 각기 특유의 맛을
지니고 있으므로 맛을 평가하기란 쉽지않다. 3~4개 조를 사열하면서 소주
한잔과 찌개를 맛보다 보면 입안이 얼얼해져 맛평가하기에 혀가 무뎌진다.
일단 찌개맛을 본후 시상을 하면 식사가 시작되는데 선정팀의 찌개는
동이난다. 또 자기조의 찌개가 가장 맛있다고 다른 조원들에게 자랑한다.
식사가 끝나면 전원이 캠프 파이어겸 레크리에션및 간담회 건의사항등
평소에 못했던 얘기를을 동심에서 모두 꺼내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모습들이다. 이튿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조별로 낙오자없이 제일먼저
하산한 팀에 중식시간에 시상한다. 중식은 서면에 있는 춘천의 유명한
막국수와 감자전 도토리묵등을 막걸리와 곁들여 푸짐하게 먹는다. 중식후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소양강 나룻터까지 간다. 전원이 배를 타는 기분
또한 매우 상쾌하다. 배에서 내려 다시 춘천역까지 20분정도 걷는다.
춘천역에서 청량리까지 열차 반칸에 갈때처럼 서로 다르게 앉는다. 이렇게
다녀오면 직장분위기는 훨씬 활발해지고 생기가 넘치며 그동안 불편했던
동료들간에 대화의 폭이 넓어지며 즐거운 월요일,신나는 금요일이 연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