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과 올해 추곡수매동의안등의 처리를 위해 19일밤 열린 국회
본회의는 `김복동의원납치사건''으로 야유와 고함이 터지는 속에 차수까지
변경하는등 파란을 겪은 끝에 20일 새벽 민주당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안건을 처리.

19일 오후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직후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민주당측이 김의원사건과 관련, 노태우대통령의 사과와 김의원의 본회의
신상발언을 요구하면서 본회의불참의 강경전략을 구사하는 바람에 본회의
가 지연개의.

민자당은 국민당이 뒤늦게 국회본회의 출석의 사를 밝힘에 따라 이날
밤 11시45분경 본회의속개를 강행했고 당초 불참키로 했던 민주당이 본회
의에 참석. 순조롭게 진행되던 본회의는 박준규의장이 20일 0시를 2분넘
겨 차수를 변경 하자 민주당소속 의원들이 격렬히 항의하는 바람에 다시
소란.

또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측이 `김의원사건''을 다루기 위해 긴급제출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의 표결을 둘러싸고 국민당의원들이 민자당측에
가세하자 민주당의원들은 "차라리 민자당과 합당하라"고 고함.

한편 국민당의원들은 안전처리에 대한 당의 입장이 시달되지 않아서 인
지 앉아 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일어서는가 하면 일어섰다가 다시
않는등 우왕좌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