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가짜CD가 대량으로 유통돼 금융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위조상업어음도 시중에 나돈 사실에 뒤늦게 밝혀졌다.
이 가짜상업어음은 건설회사인 L사가 하도급업체인 B전기에 공사대금
으로 지급한 물대어음을 위조한 것으로 지난 10월 중순경 60대가량의 남
자가 L사로 이 어음을 가지고 찾아와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가짜임이
드러났다.
L사의 관계자는 20일 어음발행번호와 액면금액 상호 등이 진짜와 같았
으나 용지와 인감이 다르고 절취선에 날인이 돼있지않는 등 다른점이 많
아 가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가짜어음임이 확인된 직후 이 어음을 가지고 자취를 감췄다.
진본어음은 L사가 지난 8월26일 전기관계 하도급 업체인 B전기에 발행
해준 액면 8천5백만원짜리 한장으로 만기일인 지난 3일 정상적으로 결재
처리됐다.
한편 명동 사채시장을 비롯한 금융계 주변에서는 L사의 가짜상업어음
이외에도 액면 1억원짜리 3장,2천만-5천만원어음이 더 나돌고 있다는 풍
문이 떠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