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도 상업은행명동지점장이 유용한 8백56억원의 행방이 묘연한데다
이씨의 자금유용과 관련됐을 소지가 큰 가짜CD가 대규모로 밝혀짐에 따
라 금융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가
짜 CD는 1백94억원어치로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은행감독원과 동남은행에 따르면 한일투자금융(사장 이월우)이
동남은행 광화문 지점발행으로 된 10억원짜리 CD 17장 1백70억원어치의
진위여부를 가려달라고 지난18일 오후 이 지점에 제시한 결과 가짜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은행감독원은 가짜 CD발견사실을 보고받고 이를 이날 금융통화운영위
원회에 보고했다.

동남은행 광화문지점은 18일 오후 한일투금 서울사무소(소장 이재원차
장)에서 1백70억원어치의 CD를 가져와 원본과 비교한결과 색상과 발행지
점장대리의 직인이 다르며 인쇄용규격표시가 없어 가짜인것으로 드러났
다고 밝혔다.

가짜 CD 1백70억원어치는 발행일이 6월11일이며 만기는 12월8일인
6개월짜리다.

동남은행측은 당초 지난 6월11일 신분을 밝히려하지않은 사람에게
10억원짜리 17장,1억원짜리 30장등 모두 47장 2백억원어치를 팔았으며
가짜 CD는 이중 1백70억원을 위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조CD는 한일투금이 <>지난 6월11일 이광수씨로부터 40억원<>6월12일
김광숙씨로부터 60억원 <>6월16일 유재덕씨와 김은영씨로부터 각각
40억원과 30억원어치를 산것으로 드러났다.

한일투금은 위조CD를 판 이들 4명의 개인에 대한 신분을 정확히 알
지못하고 있으며 현재 이들을 추적하고있다.

동남은행은 지난6월11일 발행한 진짜CD의 일부는 한미은행 동양투금
쌍용증권 선경증권등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한일투금이 진위여
부를 가려달라고 제시한 CD를 이와 비교,가짜임을 가려낸것이다.

위조CD사태가 확대되면서 CD보유기관및 개인들의 진위여부확인등으로
CD시장이 완전마비되는등 큰 혼란을 빚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자금유용사건등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으로 금융기관
에 대한 공신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정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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