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무역혁명"으로 불리는 무역자동화시스템이 개통됐다. 일체의
수출입관련 업무를 컴퓨터에 의한 전자문서교환(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방식으로 처리하는 무역자동화시스템이 19일 전담추진기관인
한국무역정보통신에 의해 구축,개통식을 갖고 시범가동에 들어간 것.

무역자동화시스템구축은 컨테이너와 텔렉스 팩시밀리의 출현에 이어
무역업무에 전면적인 변혁을 일으킬 또다른 혁명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제까지는 사람이 서류를 직접 들고 은행 수출입기관 세관등을 일일이
다니거나 우편 팩시밀리등을 통해 무역업무를 처리해왔으나 이 시스템의
출현으로 "서류없는 무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EDI를 통해 사무실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무역업무를 처리할수 있게 되어서이다.

전자문서교환업무의 "전신전화국"과 같은 역할을 맡게되는 한국무역통신은
이날 개통식과 함께 내년5월20일까지를 1단계 시범사업기간으로 설정,우선
수출기본업무에 대해 무역자동화시스템을 제공한다. 94년까지는 수출입
전업무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확산단계로 잡고있고 95년이후는
해외무역망에까지 연결하는 정착단계로 전면 가동에 들어간다는 일정.

1단계 시범사업에서는 우선 <>수출입승인등 상역및 행정<>신용장통지와
개설등 외환금융<>수출입신고와 면허취득등 통관관세 <>선적요청등
운송<>적하보험청약증권발급통지등 보험분야를 자동화대상으로 삼는다.
시범사업기간동안에는 대상업체를 전면개방하지않고 <>제일 상업 조흥
한일등 8개전국은행<>삼성전자 남선물산등 18개무역업체<>고려해운
현대상선등 6개해운업체<>동양 안국등 3개보험회사<>6개관세사등
41개업체에만 시범참가토록 하고있다. 이 기간동안 각종 시스템운영과
관련된 보완절차를 거쳐 2단계에 들어가면서 대상업체를
전면개방,유료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무역자동화시스템의 구축은 무역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크다. 우선 "발로 뛰어야 하는" 수출입절차업무를
컴퓨터로 간편히 처리할수 있게 함으로써 시간과 경비상의 절감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현재 수출입1건당 필요한 무역관련서류는 약2백여종이며 이에따른
업무처리에만 평균 19~28일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EDI방식으로 처리하면 소요기간이 4~7일로 대폭 단축된다는 것. 또
무역자동화시스템을 통한 각종 무역정보의 신속정확한 상호교환과
업무처리로 사무비용을 절감하고 적기공급체제(JIT)가 확립되는등의
기업경영효율화 효과도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무역업무처리와 관련,해당무역업체와 세관 항만 선사 은행등
무역유관기관을 오가며 주고받아야했던 복잡한 서류수수가 생략될수
있게됐다. 한국무역정보통신측은 무역자동화시스템 도입으로 이같은
낭비적 요소가 완전제거되는 96년이후에는 기존 무역절차를 밟는데
들어가던 비용의 20%,전체적으로는 매년 5천억원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통관절차가 간소화돼 항만및 내륙운송적체현상이 일부 해소될수있고
지방 무역업체가 전국어디에서나 무역업무를 즉각 처리할수 있게돼
지역균형적 발전과 지방중소기업육성효과도 기대된다는 것.

EDI에 의한 무역자동화는 세계적 추세로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에선
이미 시행하고있고 유엔에서도 국제적 EDI표준화작업을 진행하고있다.

<이학영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