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전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는 지난달 하순 본인 소유 부동
산을 신용금고에 제3자 담보로 제공함으로써 상업은행 등 다른 채권자들이
권리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봉쇄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지난달 22일 (주)W전기가 S상호신용
금고로 부터 4억7천만원을 대출 받으면서 담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서울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와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자는 땅 등을
채권 최고액 7억원에 근저당 설정토록 했다.
이는 이씨가 숨지기 3주일여 전부터 자신의 금융사고가 공개 되더라도
여타 채권자들이 당장에는 권리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