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가스=김영규특파원]인켈의 "셔우드"브랜드가 세계컴퓨터터미널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인켈은 16일부터 미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92컴덱스(COMDEX)"에
"셔우드6030"모델을 출품,이곳을 찾은 각국딜러들로부터 "값싸고 기능이
우수한 제품"이란 호평을 받고있다.

컴덱스는 여타 컴퓨터전시회보다 규모나 출품제품수준이 높은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세계최대 컴퓨터종합전시회. 따라서 국제컴퓨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22개국 2천여개업체가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이중
터미널분야는 단연 "셔우드6030"이 두각을 나타내고있다.

터미널판매사들은 이제품이 현재 세계시장의 50%를 차지하고있는
"와이즈60"보다 값이 10%정도 싸면서도 단말기화면을 여백없이 전부
사용할수있는 "오버스캠"기능을 갖고있다는 점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인켈의 미정보통신 현지법인인 ITI(인켈 테크놀러지 인코퍼레이티드)사의
래리 러미스판매담당사장은 "컴덱스 개막첫날부터 대형바이어들만도 하루에
30명이 구매상담을 해왔다"고 전하고 "이번 전시회가 셔우드브랜드의
이름을 널리 알릴수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박해웅ITI총괄사장도 "현재 시장에서 인켈터미널제품의 판매대수가 연간
5만대에 불과하나 내년에는 미시장점유율의 5%정도인 10만대는 무난히
넘어설것"으로 낙관하고 "점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판매를
지양,셔우드브랜드 판매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켈은 셔우드6030터미널외에도 "9060XT"급터미널,"760ST"급터미널과
14인치및 17인치 컬러모니터도 출품,오디오전문업체에서 탈피하여
종합전자메이커로 부상하는 터전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컴덱스전시회는 인켈과 함께 삼성전자 금성사 삼성전관 대우통신및
10개 중소업체도 참여,외국업체들과 치열한 상전을 펼치며 자사브랜드를
소개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백평규모 초대형전시장에 데스크톱 노트북 펜형등 다양한
첨단PC제품과 워크스테이션 X-터미널 모니터 프린터등 컴퓨터및 주변기기
일체를 전시,세계적인 컴퓨터업체임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미PC매거진
"LABS"지가 "삼성전자제품이 그래픽처리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분석한
내용을 소개,이곳을 찾는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고있다.

금성사는 386및 486급 노트북PC와 14,15,17인치 컬러모니터를 전시하고
있으며 다른 국내업체와는 달리 CD롬,CMS(컴퓨터뮤직시스템)등
멀티미디어분야를 홍보하는데 정신을 쏟고있다.

대우통신은 노트북PC와 대형컬러모니터를,삼성전관은 컬러모니터인
"샘트론"을 주력상품으로 전시해 외국바이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밖에 삼경기전이 최첨단 컴퓨터접속모뎀을 선보였고 10개 중소업체도
집단으로 "한국관"을 만들어 외국바이어들을 끌어들이는데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한편 IBM 인텔등 외국 컴퓨터및 주변기기메이커들은 최근의 경영난을
탈피하는 방안으로 "통신기기의 개인용시대"란 슬로건을 내걸고 전화기
컴퓨터 팩스기능을 종합한 휴대용제품을 대거 전시하고 있다.

애플컴퓨터사가 내놓은 "뉴턴"이란 제품은 특수펜으로 스크린에 쓴 글씨가
컴퓨터에 즉시 입력된후 다른 네트워크에 전달하는 기능을 갖추고있어 큰
관심을 끌었다. 이곳 전문가들은 조만간 개인용정보기기시장규모가
PC시장을 능가할것으로 관측하고있다.

이같은 국제전자업체간 치열한 상전으로 20일까지 컴덱스가 열리는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가스의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