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조정협회에 따르면 세계조정연맹(FISA)이 오는 96 애틀랜
타올림픽부터 기존 14종목(남자8.여자6)중 3종목을 체중제한이 있는
경량급종목으로 교체하기로하고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는 것.

이같은 경기제도 변경은 그동안 올림픽등 국제대회에서 체급제한없이
인원수만을 규정한 경기방법이 체격이 큰 서양인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돼있어 아시아권 국가들의 조정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경기제도는 현재 남자종목 중 유타포어와 유타페어를 평균체중이
70 이 넘지않는 범위안에서 72.5 이하의 선수만이 출전할수 있도록 했으며
또 여자부의 무타페어도 평균체중 57 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59 이하의
선수로 제한하게 된다.

이은산 대한조정협회부회장은 "지난 10일 방한한 매트 스미스 FISA개발
이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는 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서 열리는 FISA총회에서 최종결정된다"고 밝혔다.

이부회장은 이어 "바르셀로나올림픽 이전에도 경량급신설논의가 있었으
나 구체적으로 방안이 제시되긴 처음"이라면서 "FISA의 개발이사가 직접
회원국들을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는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
어 채택이 낙관시된다"고 말했다.

FISA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조정참가인원을 6백50명에서 6백명으로
줄이기로 함에따라 출전자격대회 창설을 검토하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국가들의 올림픽참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는데 새로운
경기방식이 도입될 경우 아시아권국가들이 올림픽메달획득까지도 바라볼수
있어 조정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조정협회는 현재 유타포어 1종목인 전국체전 고등부경기에 싱
글스컬과 무타페어의 신설을 대한체육회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하는등
이들 종목 육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