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민주당대표는 16일 오전 언론회관에서 여성유권자연맹 회원 3백여
명과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강남지역 여성친목모임에서 주최한 `
여성 토크쇼''에 참석하는등 이날 하루내내 여성표밭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
력.

김대표는 여성유권자연맹 토론회에서 "13대 국회에서 남녀고용평등법과 가
족법을 대폭 개정하는데 여당은 물론이고 당내 의원까지 이해가 부족했으나
내가 직접 나서서 성사시켰다"며 "이번 선거에서 여성들은 어느 당 후보가
진정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는지 올바로 판단해 `여성의 힘''을
보여달라"고 당부.

김대표는 또 정치인의 여성추문과 관련한 질문에 "누구든 사생활은 깨끗해
야 하나 도덕적 문제로 정치생명을 끊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라며 "
정치인은 정치를 잘하는 것이 우선"밝히기도.

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2백여명의 30~40대 주부
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크쇼에서 여성.교육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
는데, 이날 모임은 당정치연수원장 유인태의원의 처남인 영화감독 이장호씨
의 사회로 가수 김국환.신형원씨 등의 노래를 곁들여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