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출신 34-43기 일부장교들이 결성한 사조직 `알자회''를 둘러싼 파문
이 육군지휘부의 수습노력에도 불구, 확산되고 있다.

육사37기출신 소령(77년입대.81년임관) 1백60명과 40기대위(80년입교.
84.임관)1백80여명은 15일 육군사관학교에서 각각 동기회 긴급총회를 열
고 알자회가입 동기생들에 대한 동기회제명여부등을 논의, 40기의 경우
알자회가입 동기생들을 동기회에서 제명키로 결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육사세미나실에서 총회를 가진 40기는 알자회 회원
1백20명의 명단을 칠판에 적어놓고 회의를 진행, 알자회에 대한 동기생들
의 의견을 청취한뒤 표결에 붙여 알자회가입 동기생들에 대한 제명을 결
의했다.

37기는 육사 흥무관강당에서 이날 오후 5시까지 처벌문제를 놓고 난상
토론을 벌였으나 알자회회원들을 제명하지는 않기로 했다.
37기 모임에서는 `알자회회원들을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휘부의
수습책을 받아 들이자''는 의견이 맞서 격론이 벌어진 끝에 일단 군지휘부
의 수습책을 좀더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37, 40기의 이날 결의는 알자회관련 장교 8명을 전방부대로 전출
하는 선에서 알자회문제를 수습하려 한 육군지휘부의 방침에 반발한 것이
며 이같은 움직임이 다른 육사기수에도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알자
회를 둘러싼 군내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