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국당(가칭)의 지구당 위원장 50여명이 15일 모임을 갖고 전날 발표
된 국민당과의 통합합의의 무효화와 예정된 창당일정의 이행을 결의해 창
당준비위원회에 촉구하고 나서는 등 통합에 강력 반발함으로써 새한국당
이 통합합의의 후속절차 진행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창당주도 인사들 사이에 이종찬 의원을 공동대
표로 추대하고 지구당 위원장직 배분에 관한 협상을 국민당쪽과 추가로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통합문제
에 대한 당내 이견이 최종적으로 하나로 정돈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새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장단과 고문단은 이날 인사동 당사에서 연석회
의를 열어 협상대표단의 합의사항을 추인하고 16일로 예정된 정주영 국민
당 대표와 채문식 창당준비위원장의 통합선언 기자회견 준비 등 후속절차
를 논의하려 했으나, 지구당 위원장 50여명이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17
일로 예정된 중앙당 창당대회 개최 <>중앙당 창당 전 통합논의사항 무효
화 <>창당준비위원장이 창당추진 의사가 없다면 권한을 위임할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서 회의가 중단됐다.
지구당 위원장들은 창준위원장단과 고문단에서 이런 요구사항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자 격분해 1시간 가량 당사 출입구를 봉쇄하고 이들의 회
의장 퇴장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의원 보좌관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
이기도 했다.
채문식 창당준비위원장은 이에 따라 이 회의에 불참한 이종찬.장경우
의원을 포함한 창준위원장단.고문단 연석회의를 이날 저녁 재소집해 통
합문제에 관한 완전한 내부합의를 만들 것을 지시했으며, 이 회의에서 이
종찬 의원의 공동대표 추대와 지구당 지분 획득을 위한 추가협상 등 당내
이견 절충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용환 의원 등이 이 의원의 공동대표 추대에 반대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최종적인 통합 마무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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