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1시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기자촌아파트 257동107호
앞 보도블록 바닥에서 이 아파트 307호에 사는 한국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53)가 왼쪽 손목과 얼굴등에 피를 흘린채 숨져있는 것을 순찰중
이던 송파경찰서 오륜파출소소속 방범대원 박영운씨(33)가 발견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아파트경비실 뒤쪽길을 따라 방범순찰을 하던중
인도보도블록과 차도중간에 사람이 누워있어 다가가 보니 운동복차림의
이씨가 동맥이 끊어지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양복 안주머니에 있던 지갑속에 "당신과 은행에
미안하오. 더이상 할말이 없소. 내몸은 화장을 시켜주시오"라고 쓰인
유서와 93년1월28일이 지급만기일로 돼있는 1백억원,50억원짜리 롯데쇼핑
발행 당좌수표가 들어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씨가 돈문제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