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당국의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일부 유명호텔의 불법
결혼식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영동에머랄드 하얏트 호텔롯데등
특급관광호텔들이 결혼식을 "가족모임"으로 위장,예약을 받고 있으며
부산등 지방의 관광호텔에서도 호화판결혼식이 성행하고있다.

특히 서울강남 일부 호텔들의 연회예약담당자들은 가까운 친지끼리만
참석해 가족식사 형태로 결혼식을 올릴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공공연히
호텔결혼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에머랄드호텔의 경우 다음달 5일 낮12시 2백명 수용규모의 지하1층
무궁화홀에서 모델 윤모씨로부터 "가족모임"이란 형식으로 결혼식예약을
받아놓고 있다. 또 하얏트호텔은 지난달 탤런트 고모씨(여)의 아들
결혼식을 치렀다.

호텔롯데는 지난달말 호텔내 결혼식 규제를 피하기 위해 바로옆 원구단
잔디에 피로연시설을 갖춰놓고 음식을 제공하는 편법결혼식을 치르기도
했다.

이밖에 부산 인천 대전 춘천등 지방소재 호텔에서도 불법호텔결혼식이
빈번하게 치러지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호텔에서는 불법결혼식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문의전화가 너무 많이와 규제가 풀린 줄 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