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옐친러시아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이
쌍방의 가능성에 비해 부진한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기업인들의 분
발을 촉구했다.

또 한-러시아간에 공동추진되고있는 야쿠츠 가스파이프설치, 나홋카 한국
공단설치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측이 이미 모든 제안들을 한국측에 넘긴 만
큼 한국측이 이를 토대로 조속한 실현이 가능토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11일 오후1시(모스크바시간) 크렘린궁에서 주모스크바 한국
특파원단과 오는 18일의 공식방한을 앞둔 기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KAL기격추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한국측에
넘길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블랙박스 역시 한국측에 인도하거나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에 넘겨 공동조사하는 방법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
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개혁과정에 대해 언급, "오는 93년께엔 생산및 경제안정
이 필연코 달성될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러 경제협력과 관련해 "양국의 경협이 진전될수록 세계및 아-
태지역에서의 평화도 증진될것"이라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때에 한국이 러시아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대해 이를 환영하며 높
이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