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민주산악회
간부에 대한 뺑소니사건 처리를 미루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교통사고로 숨진 안용길(51.육군상사)씨 가족들에 따르면 민주
산악회 강릉지부장 심재천(55.법무사.강릉시 회산동 132)씨는 이날 밤 9
시30분께 술에 만취된 채 자신의 그랜저승용차를 몰고가다 강릉시 홍제동
코카콜라대리점 앞길에서 공중전화를 걸기 위해 차에서 내리던 안씨를 치
어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할 강릉경찰서는 사고 발생 하루 뒤인 7일 오전 5시30분께 자
수한 심씨에 대해 구속수사가 원칙인 뺑소니 사망사고처리의 관례를 무시
하고 신병처리를 5일씩 미루고 있는데다,심씨를 경찰서 매점 휴게실에 대
기시키는 등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것이다. 심씨는 춘천지검 강릉지청 직
원으로 30년간 근무하다 최근 그만둔뒤 민주산악회강릉지부장을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