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예결위 계수소정서위와 농림수산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문제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민자 민주 국민 3당간
현격한 입장차이로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등 진통을 거듭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11일중 예산안처리가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계수조정소위는 이날오전 총 38조5백억원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구체적인 세출항목조정및 삭감규모를 절충하기 앞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이룡만재무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 김봉조예결위위원장을
비롯한 11인 계수조정소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민주당측이 요구하는 증감내용을 토대로 항목조정작업을 벌였으나 3당과
정부간 입장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민주당은 LA교민 지원금(5천만달러)과 중소기업공제기금
출연금(2천억원)의 증액과 함께 새만금 간척사업보상등을 위해
3백50억원에서 5백억원정도의 예산이 증액돼야하며 경부고속전철등
대형국책사업비는 전액 삭감돼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정부와 민자당이 이에
난색을 표명해 논란을 벌였다.

민자당의 황인성,민주당의 장재식,국민당의 윤영탁정책위의장은 10일낮
여의도 63빌딩에서 3당정책위의장 회담을 열고 추곡수매동의안을
대통령선거이후로 미루지않고 이번 정기국회회기내에 처리키로 합의하는
한편 3당 단일안을 만들어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으며 정부측과 협의가
이뤄지지않을 경우 최각규부총리와 3당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4자회담을
열어 절충점을 모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