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천1백68량에 이르는 대규모 전동차구매가 계획돼있는 가운데
국내 전동차제작업체들이 예산액보다 높은 값으로 투찰,입찰이 잇달아
유찰되고있다.

10일 조달청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교통공단의 전동차 36량이 지난
8월28일과 10월28일 두차례 입찰에 부쳐졌으나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등 전동차제작3사의 최저 투찰액이 예산액(2백42억원)보다
40억원이상 높아 두번의 입찰이 모두 자동유찰됐다.

이와함께 부산교통공단의 전동차 48량에 대한 입찰의 경우에도 제작3사가
지난 10월27일 예산액(3백1억원)보다 최저 63억원이나 높게 투찰한데이어
10일 실시된 입찰에서도 현대정공이 3백69억원,대우중공업이 3백62억원,
한진중공업이 3백58억원에 각각 응찰,역시 자동유찰됐다.

조달청이 산정하는 예정가격이 정부의 예산액보다 크게 낮은 점으로
미루어볼때 제작3사의 이같은 투찰금액은 예정가격보다 30%이상 높은
금액인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조달청은 이에따라 예정가격을 다시 산정,17일 추가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예산액을 크게 높여주지않는한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전동차제작업체들이 이처럼 예산액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으로 잇달아
투찰하고 있는것은 1천1백64량(7천억원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전동차입찰을
앞두고 초기에 낙찰단가를 높여 향후 대량입찰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공동전략을 펴기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전동차제작사들은 이에대해 "부산교통공단전동차의 예산이 지난2월 턱없이
낮은 가격에 낙찰된 서울지하철5호선의 량당 단가를 기준으로 배정된데다
엔화상승률이 높아 현재의 예산액으로 수주한다해도 20%이상의 적자가
불가피,부득이 고가투찰을 하고있다"고 설명하고있다.

그러나 조달청은 부산교통공단전동차는 90년3월 부산전동차1차구매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 인건비상승률 엔화상승률등 제반 상승요인을
감안,산출한 예정가격을 적용하고있어 업체들의 투찰금액이 지나치게
높은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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