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억제분위기에따라 해외관광객이 크게줄어들자 여행사들이 일제히
과잉덤핑경쟁을 일삼아 도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는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있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해외여행알선업체마다 호황을 맞았으나 올들어 과소비억제풍조가
확산되면서 해외관광객들이 줄어들자 한팀당 항공권 판매수익(9%)과 불과
2만~3만원선의 이익을 남기고 여행상품을 파는등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하다.

이에따라 가격인하경쟁을 견디지 못한 일부 여행사들이 부도 또는
폐업하는 사태를 빚고있다.

우리나라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방콕 4박5일 코스의 경우 지난89~90년
60만원선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50만원선,올들어 39만9천원까지 떨어졌다.

또 서울~방콕~싱가포르를 잇는 5박6일짜리 동남아일정도 작년까지만해도
75만원 안팎이었으나 지난여름 55만~60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서울~하와이 코스는 최근 개별항공권가격과 비슷한
55만우원대에 호텔숙식 왕복항공권 관광일정이 모두 포함된 여행사 상품이
일부 소형여행사를 중심으로 선보여 도산을 자초하고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는 항공권 판매수익과 실적을 노리고 팀당 고작 2만~3만원의
마진만을 붙여 해외여행을 알선할 경우 직원인건비와 건물임대료등
기초운영경비의 상승으로 결국 공동도산으로 갈수밖에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달말 해외여행객 송출실적 5위권내인 금강여행사가 덤핑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부도를 냈다.

이밖에 최근 일간지에 대대적인 광고를 내며 여행업계에 뛰어들었던 K관광
H여행사 S관광등도 자금난을 견디지못해 해외여행사 국내지점으로부터
송출계약해지를 통보받는등 해외여행알선업체들의 경영난 또는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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